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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천아트플랫폼 3.1절 100주년 기념전시 <잊혀진 흔적> 개최

관리자 조회수: 833 작성일:

[3·1100주년 기념전시]

잊혀진 흔적 - 류은규 사진 및 아카이브전

 

? 전시기간  2019.02.28. - 2019. 3. 31.  (월요일 휴관) 

? 관람시간 12:00 - 18:00

? 전시장소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 윈도우 갤러리

? 참여작  류은규

작품수  다큐멘터리 사진 70여점, 아카이브 자료 250여점

? 관람료  무료

? 부대프로그램

- 오프닝 겸 <작가와의 대화> 2019.2.28.(목) 15시

? 문의  032-76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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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흔적3·110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되는 사진전으로,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과 한·중 근현대사 속의 재중한인동포들의 삶을 조명하기위해 기획되었다. 1990년대 초부터 20년간 중국에서 만주 항일운동의 흔적을 수집하고 독립운동가 후손과 조선족을 찍어온 사진가 류은규의 작품 60여점과 아카이브 250여점을 통해 조선인, 나아가 조선족의 이야기를 복원한다.

 

1905년 을사늑약에 이어 1910년 경술국치를 거치며 일제 무단통치가 자행된 일제강점기, 조선 민중들은 조선의 독립을 모색하고 민족 문화의 활로를 찾기 위해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 만주로 이주했다. 1910년대 독립 운동가들은 간도에 민족교육 기관을 세워 후학을 양성했고 이는 3·1운동에 뒤이어 학생 주도로 이루어진 3·13 만세운동의 기반을 닦았다. 일제가 만세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자 항일투사들은 만주에 무관학교와 군사조직을 세워 광복의 날까지 항일 무장투쟁을 이어나갔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만주는 조선 민중들이 살기 위해,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민족 문화를 지키기 위해 모여든 새로운 삶의 터전이자 대안공간이었다. 이후 이들은 일제강점기, 만주사변, 해방, 6·25전쟁, 문화대혁명 등 한국과 중국을 가로지르는 근현대사의 굴곡을 거치며 조선족이란 이름으로 만주에 뿌리내렸다.

 

《잊혀진 흔적역사의 증언자들’, ‘그리운 만남’, ‘80년 전 수학여행’, ‘삶의 터전’, ‘또 하나의 문화5부로 구분되어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조선인과 조선족의 삶과 문화를 소개한다. 자료 및 사진이 포괄하는 시기는 1910년 경술국치부터 현재까지이다. 구한말에도 조선 민중은 만주로 이주했지만 대개 그 이주는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보다 활발해졌다. 이 시대 국제정세의 격동에 따른 디아스포라와 일련의 역사적 사건들은 그들의 삶과 문화를 직조했다.

 

자료의 유형으로 보자면 출품작은 작가가 중국에서 수집한 아카이브 자료와 직접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구분된다. 아카이브 자료는 각 시기를 경험하고 살아간 사람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나 자료들로, 1920년대 민족교육의 산실 간도 용정의 교육 문화를 반영한 자료를 비롯하여 1930-40년대 무장투쟁을 도모한 애국지사의 사진들, 국공내전과 6·25전쟁, 문화대혁명에 이르기까지 사회·정치적 격변을 겪어온 조선인과 조선족의 삶과 문화를 증언한다. 1920년대 용정 어느 소학교의 졸업앨범 사진에는 암울한 식민지 현실에서도 새로운 시대를 꿈꾸었던 학생들의 의지가, 1942년도 조선 의용군 사진에는 무장투쟁을 통해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애국 열사들의 결기가 배어있다. 또한 국공내전에 참전하며 중국 현대사의 중요한 주역으로 거듭나고, 6·25전쟁에 참전하여 동족상잔의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보여준다. 이는 또 하나의 다큐멘터리 사진으로서, 당대를 살아가며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의 시선을 반영한다.

 

작업 사진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그가 동북 3성을 다니며 촬영한 것이다. 하나의 축으로는 항일투사의 유가족과 일본군으로 오인 받아 시베리아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은 청년 등 역사의 증언자를 대상으로 찍은 사진으로, 사진을 통해 역사적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한편 그는 해방 이후 조선족으로 중국에 남아 한국 문화와 중국 문화접변 지대에서 독특한 자기 문화를 일군 이들의 삶과 문화를 덤덤한 흑백사진으로 남겼다. 이러한 사진들은 그가 수집한 과거의 아카이브 사진자료와는 달리 작가 자신의 인문학적 성찰에 근거한 작가적 시선과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과거 및 조선족에 대한 관점을 반영한다. 동시에 그 자체로 예술성을 담보하여 다큐멘터리 사진의 다층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

 

《잊혀진 흔적은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20여 년간 수집 및 작업한 결과물을 기반으로,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주 일대의 항일투쟁과 민족 교육, 중국 현대사 속 조선족의 삶 등을 소개하고 과거의 역사를 새롭게 읽을 가능성을 열며 나아가 예술이자 기록으로서의 사진의 가치를 확인할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